책과 이야기/인문

[책 리뷰] 불편한 편의점

거성이 2022. 3. 27.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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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사를 여러 번 다니면서 책을 사는 것에 대해서 회의감을 많이 느꼈습니다. 이사를 위해서 책을 4~5박스를 싸고 그것을 풀고 하면서 '왜 이런 고생을 사서 했던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가지게 되니 처음에는 전자책으로 사서 구매를 해 보고 이후에는 밀리의 서재에서 그냥 닥치는 대로 책을 읽고 있습니다. 과거와 다르게 서점에 가서 제가 읽고 싶은 책을 여러 번 읽고 쓰는 것도 좋았지만 이렇게 쉽게 접근하고 쉽게 여러 가지 종류의 책을 보니 견문이 더 넓어지는 것 같습니다. 솔직하게 계속해서 제가 전자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절대 읽지 않는 종류의 책들을 읽고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흥미를 느끼고 개인적으로 괜찮은 기분입니다. ㅎㅎ

불편한 편의점, 김호연, 나무옆의자, 2021.04.20

이번에 소개해 드릴 책은 '불편한 편의점'이라는 소설입니다. 편의점 사장인 염여사가 우연히 서울역 노숙자인 독고라는 남자를 만나고 벌어지는 일들을 단편을 엮은 형식으로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우리가 자주 가는 곳인 편의점이라는 곳과 우리가 좋아하지 않은 노숙자의 결합은 이상해 보이지만 20년 전, 아니 10년 전만 하더라도 현실에 있을 수도 있을 것만 같은 것이어서 개인적으로 더 현실적인 것만 같아서 더 읽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편의점 점주 염여사, 아들 민식, 취준생인 시현, 남편과 아들과 소통(?)이 되지 않는 오여사(오선숙), 쌍둥이 아빠 경만, 소설가 인경, 흥신소 아저씨 곽 씨 모두 우리 현실에서 있는 바로 나가면 볼 수 있는 사람들이지만 이야기를 들어주고, 의사소통하는 인물은 우리가 현실에서 절대로 이야기하지 않고 우리를 모를 것만 같은  노숙자였습니다.

세상은 계속해서 각박해지고 소통이 되지 않는 것만 같습니다. 소설에서 나온 것과 같이 소통이 되지 않는 가족들, 자신의 재능을 모르는 사람들, 가까이 있는 행복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지죠.  당연한 소리일 것입니다. 행복은 상대적이고 남과 비교하기에 불행하게 되는 것이니깐요. 우리는 우리가 가진 것보단 못 가진 것들을 부러워하고 가지길 희망하죠. 단적인 예로 부탄이 10년 전만 하더라도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였지만 비교를 하고 다른 나라와 격차를 알게 돼서 지금은 가장 불행한 나라가 되었으니깐요.
이 책은 당연하게 느꼈던 것들, 우리의 주위에 있는 것들을 다시 환기시켜주는 책입니다. 삶에 지칠수록, 피곤할수록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읽으면 좋겠습니다.
구매 링크 남기면서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링크 :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8926010

 

불편한 편의점

※ 인터넷 한정 특별판: 매장 구매, 바로드림 구매 시에는 다른 표지의 에디션으로 제공됩니다.원 플러스 원의 기쁨, 삼각김밥 모양의 슬픔, 만 원에 네 번의 폭소가 터지는 곳!힘겨운 시대를 살

book.naver.com


책을 읽고 제 생각을 남긴 것입니다. 댓글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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