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이야기/역사

[책 리뷰]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인물의 양면성)

거성이 2022. 3. 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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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아마 책을 구매한다고 한다면 절대 읽어보지 않았을 책일 것이다. 과학책으로 분류가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제목 자체가 절대 읽지 않을 내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자책이 활성화되고 책에 대해서 접근이 수월해지게 되어 이렇게 좋은 책을 읽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룰루 밀러 / 곰출판 / 21.12.17

솔직히 처음에 읽었을 때 무슨 말을 하는지 어떠한 논점을 저자는 말하고 싶어 하는지를 몰랐다. 아마 모든 사람들이 같은 생각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250여 페이지에서 120 페이지는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라는 사람의 생애를 말하고 이 사람의 생애를 묘사하면서 이 사람의 삶에서 어떠한 점을 본받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집중했다.

그렇기에 나는 이렇게 어렸을 때 관심 있어하던 것들을 계속해서 쫓아간 열정, 지적 호기심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조던은 역경(자연재해, 자식을 잃은 것 등)을 경험했어도 어떻게든 극복하고 어류학이라는 곳에서 큰 족적을 남겼을 것이다.(현재는 반론의 여지가 많은 이야기긴 하지만)

  하지만 후반부에서는 저자가 이러한 것들에 감명을 받아 '조던'을 자세하게 보면서 적나라한 실체가 나온다. 세부적인 내용은 생략하지만 조던은 잘못된 관념에 사로잡혀 자신의 신념을 위해 타인에게 피해를 끼쳤다. 가장 가깝게는 가족에게, 멀게는 간접적으로나마 2차 세계대전의 단초를 제공한 사람으로 말이다.
책에 나오는 구절 중 가장 마음에 와닿은 내용이다.


철학에는 어떤 것들이 이름을 얻기 전까지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는 사상이 있다. 이 사상은 정의, 향수, 무한, 사랑, 죄 같은 추상적인 개념들이 천상의 에테르적 차원에 머물면서 인간이 발견해줄 때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누군가가 그것들의 이름을 만들어낼 때 비로소 존재하기 시작한다고 본다. 이름으로 불리는 순간 개념은 현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실재”가 된다.


앞으로의 이야기는 책을 읽고 스스로 발전시킨 내용이다. 누군가에게는 소중하지만 누군가에게는 보잘것없는 것들이 있다. 그것이 무생물일 수도 있고, 생물일 수도 있을 것이다. 질서를 만들어 낸다는 강박관념(?)이 세상을 더 혼란으로 몰아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자신의 삶에 대해 많은 집착 하면서 다른 사람은 과소평가한다. 숨어 있는 보잘것없는 것들도 소중하다.

현재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도, 이전의 여러 전쟁뿐만 아니라 갈등까지도 강박관념(내가 옳고 저 사람들은 틀렸어.)으로 만들어졌을 것이다. 물론 갈등을 유발한 사람에게 전적으로 잘못이 있고 갈등으로 피해를 받은 곳, 사람들은 해당 사항이 없을 것이다. 발전시킨 내용들이 너무 비약적일 수도 있지만 최근 국제정세가 변화하는 것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갈등이 상당히 많아지는 것들을 보면서 책의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들을 개인적으로 연결시켜 생각해 보았다.

스스로 고민하고 생각하는 것들을 포기하게 만드는 세상이지만 스스로 생각해보고 고민해보는 것이 어떨까? 개인적으로 이 책은 처음에는 읽기 어렵지만(주제를 생각하기 어려워서) 정말 괜찮고 베스트셀러의 이유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 구매 링크입니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21354205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방송계의 퓰리처상’ 피버디상 수상자 룰루 밀러의사랑과 혼돈, 과학적 집착에 관한 경이롭고도 충격적인 데뷔작!집착에 가까울 만큼 자연계에 질서를 부여하려 했던 19세기 어느 과학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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