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이야기/역사

[책 리뷰] 몽유병자들 (유럽은 어떻게 전쟁에 이르게 되었는가?) ...... 1부

거성이 2019. 2. 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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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12월 초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은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만나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한 3대 요구 사항을 말했다. 각 내용은 중단된 군 연락채널을 복원해 우발적인 전쟁 위험을 줄이는 것, 미국과 대화를 위한 신호를 보낼 것, 유엔 안보리 결의 (비핵화 준수)를 이행할 것이었다. 이러한 요구와 동시에 사무차장은 이 책을 선물로 주었다. 크리스토퍼 클라크의 [몽유병자들] 말이다. 솔직히 이 책을 읽게 된 계기 자체도 이러한 계기였다. 현재 북한의 비핵화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미국의 모습을 보면서 이 책이 무슨 시사점이 있는지가 궁금했다.


물론 다 읽고 난 지금, 아니 읽는 와중에 개인적으로 느낀 점은 있었다. 유엔 사무차장이 주려고 한 내용과 같을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이 책은 여러분들이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1차 세계대전'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는 책이다. 그리고 다른 책들과 다른 점은 'WHY'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닌, 'HOW'에 초점을 맞추려고 쓴 책이다. 한 번 생각해 보자. '왜 일어났는가?'에 대해 항상 우리가 생각하지만 해결이 나왔는가? 단지 누구의 책임 인지만을 묻고 책임을 뒤집어쓸 사람만을 찾고 있었지 않았는가? 책은 많이 어려웠지만, 특히 요약하기 어려웠지만 읽어 볼 만한 책이다. 물론 비싸서 사는 것보단 도서관을 이용하는 게 현명할 것이다. (저는 샀습니다. ㅠㅠ)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의 유럽의 지도이다. 1차 대전이 일어난 이유는 세계사를 배운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알 것이다. 사라예보에서 황태자 부부가 총을 맞아서 시작된 전쟁이라고 알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원인들보다 더 심오한 원인들이 많다. 발칸반도 사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성장, 독일의 성장 ... 많은 것이 겹쳐저 일어난 사건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 하나만은 명확하다. 1차 대전이든 2차 대전이든 각 나라마다 서로의 '꿈'에 사로잡혀서, 망상에 도취되어서 일어났다는 것이다. 마치 '몽유병'에 걸린 사람들처럼 말이다.

1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기 11년 전 1903년 6월 11일 새벽 2시부터 '1차 세계 대전'으로 가는 문은 열였다.

이 사건은 막후 정치에 의해 국가의 운명이 나타나는 것을 서글퍼한 장교들이 다시 '세르비아'의 강대국화를 위해 국왕의 암살을 시도한 것이다. 발칸반도에 강력한 '슬라브 국가'의 개국을 원하였지만, 국왕의 미온적인 정책으로 '빼앗긴 땅 탈환의 의지'도 없었고, '제국들의 사이에 위치'해 힘들었던 것들이 쌓여서 암살을 시도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항은 세르비아 내부에서 민족이 많이 혼합되어 있어 동족 정치가 불가능했고( ex) 코소보→ 역사적으로는 세르비아의 땅이지만, 종교는 무슬림), 많은 전쟁으로 지리적 영토의 초점이 불명확했다.( 헝가리 왕국의 보이보다, 오스만 경의 코소보, 마케도니아, 세르비아인이 많은 보스니아 등이 다 탈환해야 하는 영토인지가 의문)

어쨌든 국왕의 암살은 실패했지만, 이러한 많은 사항들이 종교적인 문제로든 정치적인 이유로든 폭력의 가능성을 항상 내포하게 만들었으며 더욱이 제국주의 시대에는 힘의 논리로 국가가 운영되었기에 전쟁의 위험은 계속해서 커지는 것이었다.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을지도 모른다. 구한 말 조선의 모습을 생각해보면 답이 나오지 않는가? 농업 중심의 국가가 산업혁명을 일으킨 국가에 수탈을 당하고 힘이 없어 모욕을 당하는 모습들 말이다.

세르비아도 농업 중심의 국가로, 산업혁명을 완료하지 못하여 경제적인 쇠퇴의 과정을 겪고 있었다. 이러한 사항뿐만이 아니더라도, 양돈업과 농업이 국가의 주 수입인 상황에서 계속된 농지의 개간으로 수확량은 감소와 목초지가 감소하여 외채에 국가 경제를 의존하는 수밖에 없었다. 외채의 의존으로 피탈률이 계속해서 증가하는 건 자명한 사실이었을 것이다. 전통적인 세계관을 계속해서 유지하여 '발전 없는 성장'만을, 수탈만을 계속 당한 것이다.

서로가 힘이 들고 배고픈 상황에서 '민족주의'는 필연적으로 등장한다. "왜 다른 나라에 의해서 우리가 고통받는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시작되고, 우리 민족만으로 똘똘 뭉치는 것이다. 하지만 세르비아는 '인종의 집합소'였기 때문에 이러한 단결은 더 심한 다툼의 원인이 되고 말았다.

민족주의 비밀 집단인 흑수단에 가입하려면 다음과 같은 것을 해야 했다.


[나는 단결 아니면 죽음, 조직에 가입하면서 나를 비추는 태양과 나를 키우는 대지와 나의 선조들의 피와 나의 명예와 나의 목숨을 걸고서 이 순간부터 죽는 날까지 이 조직의 규칙에 충실하고 조직을 위해 언제라도 어떠한 희생이라도 마다하지 않을 것을 신 앞에 맹세합니다. 나는 나의 명예와 목숨의 걸고서 이 조직의 모든 비밀을 무덤까지 가져갈 것을 맹세합니다. .......]

잘 못 행동하면 비밀 집단에 의해서 총, 칼을 맞고 죽기에 서로가 서로를 못 믿고, 더 심한 갈등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탄생의 배경은 패전의 설욕을 치욕하기 위해서였다. '프랑스-피에몬테 동맹국'에게 격퇴 당한 설욕과 '프로이센' 군대에게 대패한 설욕으로 국가가 휘청이는 와중에 이를 타개하기 위해 형성되었다.

이 제국은 정말 노른자 두 개가 있는 계란과 같이 강대한 제국인 것만 같았다. 하지만 실상은 군사력만을 우선시하며 공동의회도 없고, 다민족이 연합된 국가여서 서로 자신의 민족만의 권리, 권력 유지 욕심만을 추구하는, 갈등이 혼재한 국가였다. 헝가리는 오스트리아의 선진 경제에 무임승차한다는 비난을, 오스트리아는 헝가리의 농업을 착취한다는 소리를 들으면서 갈등은 계속 쌓이는 것이었다.

물론 '프란츠 요제프' 황제의 등장으로 과거의 법 사용, 농노 해방으로 경제력 확보 등의 정책으로 이러한 아수라장은 청소가 되는듯했지만, 인접국들 독일 러시아의 강대국화로 영토는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었다. 이와 동시에 세르비아의 비밀공작원 활동과 범슬라브주의 확대로 왕국은 군국주의의 불길함으로 들어가는 중이었다.

한 발 떨어져 보면 엄청난 강대국처럼 보여, 전쟁을 원하는 나라로, 가까이 가서 보면 내부 총질을 하고 있는 나라였다는 것이다.


1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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