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일/사회의 이야기

MZ세대는 퇴사를 왜 할까? (세대의 문제일까?)

거성이 2022. 5. 1.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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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풀리면서 출장을 많이 가서, 회식을 많이 가서(?) 글을 쓰기가 어렵게 되네요. 계속해서 써야 한다고 생각은 하는데 개인적인 타협을 하고 있네요.
지금 현재 읽고 있는 '워런 버핏의 주주서한'이 정리가 되면 빨리 올리겠습니다. 오늘 글은 퇴사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최근 MZ세대의 퇴사율이 높은 것이 회사 내외부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도 2명이나 퇴사를 했는데 한 명은 더 좋은 조건으로 한 명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나갔습니다. 솔직히 이러한 상황이어서 그런지 퇴사에 대해서 고민을 한번 해봤습니다. 물론 저는 회사에 만족을 하고 있어서 다른 회사로 이동하려고 생각은 하지 않지만 말이죠.
  22년 3월 일반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의 수는 점차 증가하고 있고, 경제 활동 참가율, 고용률 역시 22년에 들어와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e나라지표, 일반고용동향

2700만 명 대의 취업자를 가지고 있고 기존 전 월에 비해 4%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15~29세의 취업인구는 100만 명도 증가하지 못하고 있고 오히려 실업자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통계청- 고용보조지표) 암울한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취업이 어려운데 왜 회사에선 '퇴사 러시가 이어지는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회사도 개인도 많은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는 것일 겁니다. (정말 다니고 싶었던 사람이 해당하는 곳에 못 갈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취준생들이 퇴사하는 이유에 대해선 MZ세대라고 하면서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청년 구직자의 인식을 보고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경총에서 22년 1월에 배포한 '청년 구직자 취업 인식조사'를 보면 공공기관/공무원 - 대기업을 각 36.8%, 17.2%로 희망하지만 '취업만 된다면 어디든지 가겠다.'가 16.2%나 되고 있습니다. 즉 취업만 되면 자신의 환경, 지적능력을 상관하지 않고 일을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 논문을 보았는데 이러한 상황이면 "이직 의도가 높아지고"(임정연, 이영민 2013), "이직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도 합니다.(이석열, 박철우, 2014) 또한 다니더라도 "근속기간과 부의 -효과를 보인다는 결과"도 있습니다.(엄동욱, 2008)
이렇기에 저는 MZ세대의 문제로 치부하기보단 사회 현실의 문제로 인한 변화로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용하려고 한글파일에 정리를 해놨는데 어디서 찾았는지 까먹어서 출처는 표기할 수는 없지만 기존 세대와 MZ세대의 퇴사 이유를 회귀분석을 한 결과를 보았습니다.(해당 자료는 이후에 찾아서 출처를 표시하겠습니다. ㅠㅠ) 통념과 다르게 기존 세대와 퇴사의 이유의 변수들의 상관관계가 일치하였습니다. 해당 값의 크기는 차이가 있었지만 정말 무시해도 될만한 수준의 차이였습니다. 1가지 차이가 있었는데 가족 구성원의 변화, 형성에 대해선 MZ세대는 상관관계가 없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인가요? ㅎㅎ)

경총, 청년 구직자 취업 인식조사 결과 발표, 22.1.

다음 이야기는 구직자가 우선 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무엇인가? 에 대해서입니다.
모두가 알듯이 임금 및 복지 수준에 대해서 취업준비자들은 가장 관심이 있었고 세부적으로 3천 ~ 4천의 봉급을 39.6%의 인원이 희망을 하였습니다. 그 이하의 수준까지 포함하면 72.8%가 4천 이하면 '나는 일할 마음을 가지고 있다.'이라는 것이죠. (그중 최저임금 수준 2200 이하에서도 일을 하겠다가 3.8%나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니 좋은 조건이 생기면 이직을 할 수도 있죠. 이러한 논거를 뒷받침할 수 있는 것이 경총 자료를 보면 50%의 인원은 눈높이를 낮춰 하향지원을 한다고 합니다. (물론 저도 생각해보면 처음엔 모두가 아는 대기업만 쓰다가 대기업으로 분류된 회사, 중견기업도 썼던 것 같습니다.)
전문가도 아닌 사람이 더 글을 쓰면 이상해질 수도 있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 글이 될 수도 있어서 정리하고 마치겠습니다. 저는 회사 업무를 만족하고 다니고 있는 사람이어서 퇴사와 현재는 크게 관련이 없기에 현실을 모를 수도 있습니다. (물론 돈을 몇 천씩 더 받는다면 생각하고 가겠지만 말이죠. ㅎㅎ) 저는 이 상황은 양질의 일자리가 제한적이고 일할 기회를 부여받지 못해서 이러한 상황을 겪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경제성장률이 낮아지고 일자리가 자동화, 로봇과 같은 것에 대체되면서 기존의 인원들이 취업을 못하고 일자리를 계속해서 뺏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열화를 시키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5%의 인원이 상위 5%의 직장에 가는 것이 아니라 7~10%의 직장에 가기에 계속해서 밀리는 것이죠.)
저는 이러한 상황에서 유일한 해법은 경제의 성장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재계에 유리한 정책을 썼던 보수정부든, 아니었던 진보정부든 어떠한 방법이 성장률을 높이는지는 저는 모르겠습니다. 아마 아는 사람들이 아무도 없고 미래의 사람들이 과거의 자료를 봐야지만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이유는 하나입니다. MZ세대의 문제로 치부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누가 회사를 계속해서 바꾸는 것을 좋아하겠습니까? 학생 시절 전학 가는 것도 스트레스받았는데 회사를 바꾸는 것은 더 큰 스트레스일 것입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개인의 생각을 정리한 글입니다. 언제나 댓글과 비판은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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